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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항공기 470대 구매, 단일 항공사로 최대

에어인디아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항공운송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470대의 비행기를 구매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공 주문 중 하나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항공사는 에어버스로부터 장거리 와이드바디(통로가 두 개인 대형 비행기) A350 40대와 내로우바디(통로가 하나인 소형 비행기) A320네오 140대, A321네오 7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보잉사로부터는 내로우 바디 737맥스 190대, 와이드바디 787 20대, 777X 10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에어인디아는 추가로 70대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거래는 최근 민영화된 에어인디아의 소유주인 타타 선즈(Tata Sons)에 의한 오버홀(분해정비)의 일부로 단일 항공사로서는 최고 기록이다. 이는 2011년 아메리카항공의 단일 계약 최대 기록인 460대를 경신한 것이다.

에어버스는 이 계약의 재정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잉사의 항공기 정가는 총 340억 달러에 달하며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50%까지 할인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구매 규모는 보잉사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판매다.

타타 선즈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라탄 타타 전 회장이 참석한 온라인 행사에서 14일 에어버스 구매를 발표했다.

이 가족 대기업은 1953년 국유화된 에어 인디아를 작년에 정부로부터 인수해 원래 소유주에게 반환했다.

에어인디아는 한때 화려한 항공사로 현대화를 약속했지만 2000년대 중반 경영난에 시달리며 그 명성을 잃었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이것은 '국가적인' 프로젝트와 가깝다"라며 "이 프로젝트에 큰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에어버스의 최고 경영자 기욤 파우리(Guillaume Faury)는 이 계약을 "역사적"이라고 환영했으며, A350과 A320네오 항공기가 "에어 인디아의 부활을 위한 각본으로" 선택됐다며 "인도가 국제 허브로 변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에어인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에어버스의 최고 영업책임자인 크리스천 셰러(Christian Scherer)는 "A350 항공기가 인도 하늘을 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 제트기는 "인도 장거리 운송 시장의 잠재력을 발산하게 해줄 것"이며, 인도는 "국제 항공 여행 혁명"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향후 10년 안에 인도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항공 여행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지역 트래픽은 2041년까지 세계 평균의 거의 두 배인 7%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몇몇 다른 항공사들도 최근에 더 많은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는 비행기가 있다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대량 주문을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370대의 737맥스와 100대의 787기를 추가로 주문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보잉사의 전통 고객인 중국남방항공에 96대의 A320네오를 포함해 4개 중국 항공사에 300대 가까운 항공기를 판매했다.

인도의 국내 항공사들은 강력한 정부 지원 걸프 항공사와 싱가포르와 같은 남동부 항공 허브와 경쟁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에어인디아의 새로운 확장이 인도가 이들을 따라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텐더 바르가바(Jitender Bhargava) 전 에어인디아 전무는 "항공기 대수를 확장하며 성장하는 항공사가 없었기 때문에 인도는 걸프와 동남아시아 항공사들이 너무 오랫동안 장악해 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