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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출업자들, 미국 신장 규제 여파 우려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의류와 태양열 패널과 같은 수익성 있는 거래에서 중국 신장의 원자재를 사용하는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금지 조치를 확실히 준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번 주 베트남을 방문함에 따라 수출업계 경영진과 이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베트남의 일부 산업이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신장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언론 발표에 따르면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는 타이 대표가 베트남 정부와 논의할 공식적인 주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발효된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은 이미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약 5억 달러 규모의 1,500건 이상의 선적을 중단시켰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의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을 대량 학살하고 수용소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자치구에서 일어난 학대를 부인하면서도 테러리즘, 분리주의, 종교적 급진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직업 훈련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전자제품, 의류, 신발 등 상품 수출을 중심으로 대미 무역수지가 1,16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로이터통신은 태양광 패널 부문은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특히 위험할 수 있다며 폴리실리콘의 전세계 생산량이 신장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함께 베트남은 미국 패널 공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 베트남의 대미 패널 수출액은 34억 달러 규모였다.

미국에 대한 패널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퍼스트 솔라(FSLR.O)의 베트남 사업부 켕 주 웅(Keng Ju Uung) 이사는 "실리콘이 해당 지역(신장)에서 조달되는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퍼스트 솔라가 패널에 폴리실리콘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베트남의 경쟁사들은 어떤 회사든 구별 없이 사용했다며 일부 폴리실리콘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 데잔 시라에 따르면 퍼스트 솔라 외에도 베트남 내 태양광 패널 1위 업체는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에서 신장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증거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 일부는 플라스틱 몰딩과 다이캐스팅과 같은 부품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많은 중국 부품 공급 업체들이 베트남 현지에 있는 태양 전지판 제조업체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베트남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세관 관리들과의 내부 회의에 참석한 제3의 무역 전문가는 로이터통신에 베트남이 최근 미국의 무역 제한을 위반할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들 중 반복적으로 언급되었다고 말했다

그 회의에서 미국 관리들은 새로운 규칙을 준수하기 위한 베트남의 긍정적인 노력을 언급했으며 일부는 준수가 일시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