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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줄고 거래량 7개월 만에 증가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한 주 만에 다시 줄었으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영향으로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40%) 대비 0.36% 하락했다.

지난달 규제지역 해제 이후 5주 연속 낙폭이 감소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40% 떨어지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으나 한 주만에 다시 내림폭이 둔화됐다.

지난달 규제완화 덕에 급매 위주로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급매 출현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종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도 이뤄지면서 낙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3.8로 전월(82.1)보다 11.7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수치는 지난해 7월(94.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월 91.5로 한 달 새 9.8포인트 올랐다. 역시 지난해 7월(95.2) 이후 가장 높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아파트 청약
[연합뉴스 제공]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46건이다.

월별 거래량이 1천건을 넘은 것도 작년 6월 이후 처음이고, 작년 1월 거래량(1천98건)보다도 많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월 거래량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2021년 1월과 2020년 1월에 각각 5천7664건, 6천508건이 거래된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으로, 거래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21%로 낙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지난주 -0.19%에서 -0.15%로 줄었고, 서초구는 -0.23%에서 -0.13%로 감소했다.

강동구 역시 -0.48%에서 -0.41%로 둔화했으나 송파구만 0.19% 내려 지난주(-0.18%)보다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노원구는 0.16% 하락해 지난주(-0.23%)보다 낙폭이 줄어든 반면, 도봉구는 0.46% 떨어져 지난주(-0.34%)보다 하락폭이 다시 커져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75%에서 -0.64%로 둔화했다.

지난주 발표된 신도시 특별법 영향으로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1.46%에서 이번주는 -0.59%를 기록하며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0.79% 하락해 지난주(-0.73%)보다 낙폭이 커지는 등 특별법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송도 등 아파트값 급락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늘고 있는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0.39% 떨어져 지난주(-0.51%)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0.49%)과 전국(-0.43%) 아파트값도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