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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 '정찰풍선' 격추 사과 안해, 시주석과 대화 의향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상공을 횡단했던 중국 스파이 기구의 군사적 격추에 대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의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언제 대화할 계획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정보기관들이 다른 세 개의 격추된 물체가 외국 정찰 항공기라는 표시를 찾지 못했지만 미국 영공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의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관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중국 스파이 풍선은 2월 4일 미국 본토를 횡단한 후 미국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으며, 10일 알래스카, 11일 캐나다 유콘, 12일 미국 미시간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위치한 휴런 호수 상공에서 발견된 세 개의 미확인 물체도 미군에 의해 격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는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며,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부에 만들라고 지시한 새로운 매개 변수는 무인 항공기에 대해 더 나은 인벤토리(inventory)를 구축하고 미국 영공에서 인공 물체를 더 잘 탐지하기 위한 조치를 위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UPI/연합뉴스 제공]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다른 국가와 협력해 이 장치들을 출시하고 높은 고고도 공간의 보호에 대한 글로벌 규범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링컨 국무장관이 양국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싶어한다는 신호로 17일부터 시작되는 뮌헨 안보회의와 별도로 중국의 최고 외교관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대 경제대국 사이의 긴장은 여전히 높다며 중국 상무부는 상징적인 제스처로 16일 성명에서 "두 개의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벌금과 제재를 부과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의원들과 대중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라는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행정부는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제공했지만, 의원들은 그 정보가 공개되어야 하며 관계자들이 더 많은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말한 대부분은 최근 며칠 동안 다른 미국 관리들이 공유한 세부 사항을 반복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