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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차량 36만2천대 리콜...FSD 소프트웨어 결함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36만 2,000대의 미국 차량을 리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운전자 보조 기능이 교통 안전법을 충분히 준수하지 않아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하며 리콜을 요청했다.

리콜 대상은 2016~2023년형 모델 S·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로 FSD 베타 소프트웨어가 장착되었거나 설치가 보류 중인 차량들이다.

NHTSA는 테슬라 소프트웨어가 "차량이 불법적이거나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제한 속도를 초과한다든지 교차로를 통과하게 해 충돌 위험을 높인다"라고 밝혔다.

NHTSA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는 노란 신호등이 있는 동안 특정 교차로를 통과하거나 회전하는 것, 계속 직진하기 위해 특정 회전 전용 차선(turn-only lane)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AP/연합뉴스 제공]

테슬라는 OTA(over-the-air, 무선통신기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로 출시할 예정이며 리콜 문제와 관련된 부상이나 사망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18건의 보증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리콜에도 불구하고 NHTSA의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OTA(over-the-air, 무선통신기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서 "리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조치는 테슬라가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에 있어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실제 테스트 프로그램에 연방 규제 당국이 개입한 드문 사례라며 머스크가 잠재적 캐시카우로 내세웠던 '자율주행 능력' 달성 목표가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16일 오후 3.6% 하락한 206.62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식은 미국 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주식 중 하나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NHTSA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자가 FSD 기능이 오작동했다고 보고한 8대의 차량 충돌을 포함해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두 가지 새로운 특별 조사를 시작했다.

또 2016년부터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사용이 의심되고 19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테슬라 충돌과 관련된 30여 건의 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