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설계 기업 암 차이나(ARM China)가 지난해 소프트뱅크그룹이 임명한 경영진이 인수한 첫해 이 회사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으나 작년에 이익이 90% 감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각) 자체 검토한 재무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암 차이나는 영국의 반도체 기술 회사 암(Arm Ltd)의 합작 회사로 2018년 설립됐으며 지난주 거의 100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그중 대부분이 엔지니어라고 지난 12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암 기술은 대부분의 글로벌 스마트폰에 동력을 공급하며 이 회사는 애플, 퀄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초 3월 말까지 암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고, 지난 주 암의 CEO는 로이터 통신에 회사가 올해 상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암 차이나는 중국에서 암 반도체 기술을 독점 유통하는 업체로 암(Arm)을 기반으로 자체 반도체 설계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상황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암 차이나는 암 세계 수익의 20~25%를 차지한다.
한 소식통은 암 차이나가 이익이 감소했다 하더라도 수익 계산 전에 로열티와 라이선스 수수료를 암에 지불하기 때문에 암에는 재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소식통은 2021년 암 차이나가 암에 약 5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암이 작년에 중국에서 얼마나 벌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필 휴즈 암 외부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준비된 성명에서 "암 차이나의 암 반도체 설계자산(IP) 사업부는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경영진은 중국 생태계에 대한 자신감을 빠르게 회복했고, 우리는 암 기술을 중국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이전의 경영 이슈들을 훨씬 빨리 회복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과 또 다른 독립 소식통이 확인한 2022년 미감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암 차이나의 순이익은 2021년 7,920만 달러에서 지난해 320만 달러로 급감한 반면 매출은 전년 6억 6,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억 9,000만 달러 가까이 성장했다.
성명서의 각주에 따르면, 2022년 외환 손실은 3,700만 달러로, 2021년도의 900만 달러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