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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원자력 본부에 3.4㎿ 태양광발전소 건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자력 본부에 3.4㎿(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준공하면서 운영에 들어갔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월성원자력 본부 통합 자재 창고 지붕과 월성 3발전소 주차장 등 1만 5,000㎡ 땅에 약 48억 원을 들여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발전소는 연간 4,100㎿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며, 이는 1,8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양이다.

월성 원자력 본부의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
월성 원자력 본부의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이 원자력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8월에도 마찬가지로 월성원전 유휴부지에 동일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당시 원전 인근 유휴부지 6만 6141㎡ 면적에 들어선 태양광발전소에도 한수원은 45억 원을 투입했고, 370W 태양광 모듈 9,180장을 사용했다.

한수원의 이러한 재생에너지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수원은 지난 20일 준공식에서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20조 원을 투입해 7.6GW(기가와트)의 발전량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최근 정부의 교체와 더불어 원자력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개선되면서 청정 신·재생 에너지에 원자력이 포함되면서 한수원이 원자력 사업을 넘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비춰진다.

한국수력원자력 로고
한국수력원자력 로고 [자료=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에서 태양광, 풍력 등으로 한수원의 사업이 확장되면 현재 글로벌 기조로 자리 잡은 2050 넷 제로(탄소중립) 계획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주력사업인 원자력발전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힘써 친환경 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회사 과제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