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머티리얼즈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ExxonMobil)과 손잡고 블루 암모니아 시장에 진출한다.
소재 기술 전문 회사 SK 머티리얼즈는 지난 21일 엑손모빌과 차세대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블루 암모니아를 양산하는 프로젝트 추진을 골자로 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HOA는 양해각서(MOU)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약속으로, 계약에 대한 의향을 먼저 교환한 MOU와 달리 주요 조건의 사전 계약에 가깝기에 본 계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연료 중 하나로 불리는 블루 암모니아의 생산과정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없앤 수소인 ‘블루 수소’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은 물론 연료 사용 시에도 탄소 배출량이 극소량에 불과하다.
즉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수소 연료와 달리 기존 석탄 발전소를 이용해 블루 암모니아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이 경우 투입되는 블루 암모니아만큼 탄소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합의서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미국 텍사스에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SK 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 혼소발전이 활성화되면 블루 암모니아를 도입, 국내 석탄발전 시장의 붕괴를 막음과 동시에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블루 암모니아가 석탄 발전의 주된 연료로 사용되면 기존 장비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가 필요치 않아 시작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엑손모빌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SK 머티리얼즈는 탄소 저감 솔루션 사업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엑손모빌과는 블루 암모니아를 시작으로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으로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소비유통하는 밸류 체인을 구축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댄 암만(Dan Ammann) 엑손모빌 대표는 “저탄소 수소 및 암모니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여 엑손모빌의 탄소 배출 저감은 물론 전 세계 다양한 고객들의 탈탄소를 지원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