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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하이퍼 전기로’ 개발 통해 친환경 철강사업 선도

국내 전기로 전문 철강사인 동국제강이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하이퍼 전기로 공정 개발을 통해 친환경 철강 전환을 선도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24일 발표를 통해 산업부 ‘4대 탄소중립 개발사업’ 중 철강 분야인 ‘전기로 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 순환 하이퍼 공정 기술 개발’과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을 위한 정부의 핵심 과제인 만큼 동국제강은 2028년까지 해당 연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차세대 전기로 공정이 구축되면 국내 철강사업의 탄소중립 기술이 한 걸음 더 진보할 전망이다.

전기로란 전기에서 발생하는 열로 금속을 녹여 정련하는 용광로를 일컫는 말이며 현재 과제의 중심에 선 기술인 ‘하이퍼 전기로’는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전기로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 전기로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 전기로 [동국제강 제공]

강한 전력을 단시간 내에 열로 바꾸면 조업 속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소비 전력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조업 중 탄소 배출량이 많은 철강 산업은 조업 시간 단축이 곧 탄소 배출량 감축으로 이어진다.

발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철 스크랩 예열 기술과 연속 장입 기술을 동시에 적용하면서 ‘에코아크’ 전기로 전력 효율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이 인천공장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에코아크’ 전기로는 국내 기준 전력 효율이 가장 높은 전기로로, 철 스크랩 사전 예열 및 연속 장입 기술을 도입하면서 일반 전기로 대비 전력을 30% 절감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 개발하는 하이퍼 전기로 기술이 도입될 경우 추가적인 전력 효율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동국제강 로고
동국제강 로고 [자료=동국제강]

현재 전기로는 일반 용광로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어 탄소 감축을 위한 차세대 기술로써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 최대의 철강사인 포스코도 포항·광양에 전기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제철도 2030년까지 자체 전기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 전기로를 가동한 회사이며 전기로 제작에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전기로 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