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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거래량 늘고 분양 시장도 훈풍, 규제완화 효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며 분양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13일 부동산 정보제고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2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1982건으로 2021년 10월 2198건 이후 최대로 한 달만에 500건 이상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봄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침체의 연속이던 부동산에 훈풍이 불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4로 전주 대비 1.1p 상승 했으며 매매심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14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소유권이전 등기 건수는 1월(3만2천여건) 대비 15.7% 증가한 3만6천85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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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분양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 이상 나오고 있다.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지난 10일 일반공급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1대1을 기록하며 모든 평형이 1순위로 마감됐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다주택자 대출 완화, 서울 청약 흥행 등으로 고점 대비 수억 원 내린 아파트, 재건축 초기 단계 아파트 같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 팀장은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눈치를 보던 대기 수요층이 시장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청약에 떨어진 수요층이 다른 단지로 재도전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분양시장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