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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작년 매입 자사주 전량 소각…안정적 운영 최우선"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가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29일 SK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작년 매입한 자기주식 보통주 95만1000주를 모두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이날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번 소각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 환원 정책을 실행한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변호사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통과됐다.

SK 주주총회
▲ SK 주주총회. [연합뉴스 제공]

SK는 총회 직후 주주 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사업 성장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장동현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시장 회복 기대감이 공존하는 올해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전문회사로서 안정적 운영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변화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적시에 선점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형 CFO는 "올해는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환경 변화 대응에 주력할 것"이라며 "투자 집행 규모와 속도 조절을 통해 중장기 순차입금 규모 관리와 함께 보유 중인 매각 가능 자산 중 일부를 적기 매각해 수익성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반도체 소재 분야 투자를 CIS(광신호를 이미지로 변화하는 반도체)용 컬러소재, EUV(극자외선) 포토 소재, 어드밴스드 패키징 소재 영역으로 확장하고,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양극·음극재와 리튬메탈 배터리, 탄소나노튜브 등 차세대 소재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탄소배출 축소·제거 관련 사업기회 발굴·투자, 고성장이 기대되는 항암제·CGT(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신규 유망 기술 선택적 투자, 전기차 충전·모빌리티 영역 경쟁력 확보 및 인공지능(AI)과 탈중앙화 인터넷 웹3(Web3) 등에 대한 적극적 투자 등의 전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