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의 갑작스러운 석유 생산 감축 결정에 따라 다른 산유국들이 아시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석유 수출국기구(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OPEC)가 2017년 이래로 석유 수급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회원국들은 미국과 같은 국가보다는 아시아로의 유출을 우선해 왔다.
OPEC+ 소속 산유국에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원유 비중이 2017년 61%에서 지난해 70%로 확대됐다.
한편, 시장 정보 회사인 케이플러(Kpler) SAS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점유율은 10%에서 6%로 감소했다.
그 기간 동안 미국의 석유 생산량도 증가했고, 미국 수출업자들은 최근 OPEC+의 결정에 따라 아시아에서 더 많은 시장을 점유힐 기회로 바라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셰일 매장량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미국의 생산량은 증가했다.
미국 정유회사들은 페르미안(Permian)과 이글 포드(Eagle Ford)와 같은 지역에서 채취되는 더 가벼운 원유 등급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 현재 미국 정유사들이 가공한 석유의 63%가 미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 41%에서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의 정유사들도 그러한 가벼운 원유 등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고, 미국의 연료 제조업체들은 아시아의 구매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동시에, 미국은 OPEC+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지만 여전히 OPEC+ 석유로부터 하루에 거의 58만 배럴을 수입하며, 그 중 대부분은 중급 및 중급 원유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의 감산이 그 배럴들을 공급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OPEC+의 감산 여파는 여름 운전 시즌(summer driving season)이 한창인 7월에, 미국에 도착하는 석유 수송품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바이어들은 그때까지 대안을 찾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