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도에 2,450대로 주저앉았다.
6일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5.98포인트(1.44%) 하락한 2,459.2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0.29%) 내린 2,488.00으로 개장한 뒤 장중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834억원, 5천6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9천5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조4천724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8.6원 오른 달러당 1,319.1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끼쳤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경기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005930]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국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2.50%)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1.36%), SK하이닉스[000660](-0.95%), NAVER(네이버)[035420](-3.66%) 등 반도체와 2차 전지, 인터넷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상위 10위권 내에서 상승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6%) 뿐이었다.
업종별로도 의료 정밀(-2.73%), 전기·전자(-2.19%), 섬유·의복(-2.17%), 증권(-1.91%), 철강 금속(-1.81%), 운수·창고(-1.79%) 등 대부분이 내렸다. 의약품(1.20%), 전기가스업(0.33%), 비금속광물(0.31%)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