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가격이 완화되고 수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일본의 무역 적자는 3월에 두 달째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무역 격차는 2월 수정된 8,981억 엔에서 7,545억 엔(56억 달러)으로 줄어들었다고 20일 재무성이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1조 2,900억 엔의 적자를 예측했다.
엔화 강세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입 비용이 줄면서 수입은 1년 전보다 7.3% 늘며 2년 만에 증가폭이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은 자동차 출하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의 적자는 전달보다 줄었다. 다만 무역 적자가 20개월 연속 이어지며 일본의 경제 회복 전망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OJ는 현재의 초완화 정책(ultra-easy policy)을 언제 조정하거나 폐기할지에 대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 주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 아래 첫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해외 은행 위기 직후, 수익률 통제 부양책을 바꾸거나 폐기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는 최신 데이터와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나온 것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지만 긴축 주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장 데이터의 급격한 하락을 포함한 최근의 경제 지표는 기업 활동의 냉각을 시사했다.
3월 대미 수출은 9.4% 증가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약한 성장세를 보였고, EU 수출액은 5.1% 증가해 2021년 2월 이후 가장 소폭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은 높아진 차입 비용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며, 일본의 수출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둔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 타로 NLI 연구소 경제 연구 책임자는 "나는 BOJ가 지금까지 수출에 대한 평가에서 다소 낙관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은행은 수출이 호조 또는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해 왔지만 그러한 견해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3월 대중국 수출은 7.7% 감소했지만,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감소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됐다. 이번 주 초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분석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