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해 2,500선에 턱걸이한 채 거래를 마쳤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4일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0.46포인트(0.02%) 내린 2500.9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26%) 내린 2494.82로 개장해 25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2500선을 간신히 넘어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밤 5월 FOMC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미 연준의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라는 신호를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을 실망시켰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했던 표현이 삭제된 연준의 성명 등을 근거로 '6월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하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아울러 외국인도 소폭이나마 '사자'를 나타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다시 '사자'로 전환했다. 개인도 22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26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1.99%), 운수장비(-0.88%), 음식료품(-0.64%), 전기·전자(-0.6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3.48%), 의료정밀(2.97%), 기계(1.04%) 등은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