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송유관 사업자 원오케이(ONEOK) 현금 및 주식 거래로 약 188억 달러(부채포함)에 마젤란 미드스트림 파트너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천연가스 중심이었던 원오케이가 정제 제품과 석유 운송 분야로 진출하게 됐다.
원오케이는 마젤란 보통주 1주당 25달러 현금과 0.6670주의 원오케이 보통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이달 12일 기준 마젤란 주가의 종가를 기준으로 22%의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원오케이는 또한 마젤란의 부채 50억 달러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지금까지 천연가스 액화유 및 천연가스를 수송하던 원오케이는 마젤란의 정제제품과 석유 운송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발표에 따르면, 합병된 회사는 사업의 44%를 천연가스 액화유에서, 21%를 정제 제품에서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합병 회사를 이끌 원오케이의 CEO 피어스 H. 노턴 2세는 성명에서 "원오케이와 마젤란의 합병으로 대부분 수수료 기반 수익, 강력한 대차대조표, 상당한 재정 유연성을 갖춘 다각화된 북미 미드스트림 인프라 회사가 탄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올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공급 과잉 우려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원유 가격은 올해 잠재적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했지만, 천연 가스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
성명서는 "다양한 상품 사이클(상품 주기)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생성할 것이 예상되는 더 탄력적인 에너지 인프라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거래는 올해 3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 원오케이의 주당 이익(EPS)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3%에서 7%의 EPS 성장이 기대된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원오케이가 마젤란에 지불한 가치는 "높다"고 평가했으며 "규모와 다각화 측면에서 동급 최고로 간주될 합볍 회사의 강력한 재무 상태를 고려할 때 대단한 움직임이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오케이의 수석 재무 자문을 맡고 있으며 모건 스탠리는 마젤란의 금융 자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