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록 달성에 한발 다가갔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4625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5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옴디아는 하반기부터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TV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000대 규모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32.1%의 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가 17.1%로 뒤를 이었고, TCL 9.9%, 하이센스 9.3%, 소니 5.5% 순이었다.
'거거익선'(巨巨益善·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은 38.8%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49.2%)보다 9.9%포인트 증가한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주도하는 LCD 기반 QLED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대의 QLED를 판매하며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첫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 약 3800만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