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중흥그룹의 정원주 부회장이 6월 1일자로 대우건설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고 대우건설이 26일 밝혔다.
중흥그룹이 지난 2021년 12월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신임 회장은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이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회장 선임은 해외 분야의 신규 시장 개척과 거점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 취임 이후에도 지금처럼 현 경영진의 경영활동에 대한 독립성과 의사결정은 계속해서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신임 회장은 일단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맡지 않고 주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우건설 실무자들과 함께 베트남, 필리핀,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정상급 관계자를 만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정 신임 회장은 오는 29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하는 것으로 사실상 대우건설 회장으로서의 대외활동을 시작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 취임은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와 사업 파트너 면담 시 협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회사가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