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대량 매도로 2570선을 내줬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95포인트(0.31%) 내린 2569.17에 마쳤다.
지수는 4.56포인트(0.18%) 내린 2,572.56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약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관이 3천8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도 지난 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매도 우위로 돌아서 8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3천5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이날 장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달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0.41%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지난 달 수출 부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계속 오른 데 따른 피로감으로 미국 증시와 우리 증시 모두 휴식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