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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팔자'에 2610대 턱걸이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2610대에서 '턱걸이'로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5포인트(0.18%) 내린 2610.8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24%) 내린 2,609.21에 개장한 뒤 장중 2595.33까지 내리며 26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65억원, 6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1303.7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국내 증시는 7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깜짝' 금리 인상에 투자자들의 긴축 우려가 다시금 부상,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투자 주체인 외국인이 이날로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여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은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2거래일간 이어진 매도세를 멈추고 이날 1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은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며 장 마감 직전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 심리가 유입되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줬다"면서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에 장 막판 외국인 선물 매수가 늘어나며 지수 낙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장중 7만원선이 위협받은 삼성전자는 0.14% 내린 7만900원에 장을 종료했으나, SK하이닉스는 1.57% 오른 10만97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현대차도 0.15%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2.15%), LG화학(-1.21%), 네이버(-2.20%), 카카오(-1.57%), 셀트리온(-1.29%) 등도 하락 폭이 두드러진 편이었으며, 그 외 종목은 약보합∼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91%), 섬유·의복(-0.40%), 의약품(-0.36%) 등이 하락했으며, 운수창고(1.58%), 보험(1.41%), 기계(1.14%0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