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량 매수에 2640대로 올라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1.16%) 오른 2641.1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3.30포인트(0.51%) 오른 2,624.15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2644.70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2,670.65) 이후 1년여 만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7일(당시 2662.04) 이후로 가장 높다.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4801억원어치, 기관은 3665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2원 내린 1291.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내리고 주가지수는 오르는 등 이날 금융시장 전반에 화색이 돈 것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점도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 기대감이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강세와 동조화된 흐름으로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