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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경고' 안 먹히나…뉴욕증시 1%대 동반 상승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투자자들은 '통화긴축 종료'에 근접했다는 데 베팅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연내 2차례 인상을 시사하는 점도표를 내놓은 바로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에도 뉴욕증시가 전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오히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나란히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찍으며 전날 다소 주춤했던 오름세를 되살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3포인트(1.26%) 뛴 3만440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25포인트(1.22%) 오른 4425.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34포인트(1.15%) 오른 1만3782.8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2021년 11월8일 이후 최장기 상승 기록을 썼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 경신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10월 전저점에서 23% 올라 약세장에서 탈출했고,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급등했다. 다우 지수도 이날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전날 연준이 예상보다 많은 연내 2차례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언급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준의 긴축 의지에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이날 증시를 밀어올린 원동력이 됐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은 여전히 뉴욕증시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AI 수혜주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 급등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오라클(3.5%)과 메타플랫폼(3.1%)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