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2620대로 상승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25포인트(0.66%) 오른 2625.7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3포인트(0.58%) 높은 2623.57로 개장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417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3억원, 214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전날 장중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한 것으로 발표되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1조위안(약 178조8000억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 신규 인프라 건설 등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거치면서도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밀려나지 않는 등 비교적 큰 변동성 없이 마무리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를 소화한 시장이 차주부터 다시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 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지수 상승세와 기술주 쏠림에 따른 단기 과열 부담이 인식되면서 차익 매물 관련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