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600대로 내려앉았다.
19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6.29포인트(0.62%) 내린 2609.5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29%) 내린 2618.06으로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 폭을 키워 260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다.
시장 참여자들은 6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단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을 가늠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은행 부문에서 신용 긴축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 몇 차례 더 긴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최근 낙관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태"라며 "더욱이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즐비한 점도 부담"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반등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282.0원에 마감했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76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며 개인 홀로 42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