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높아진 경계심 속에 2600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
21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2.28포인트(0.86%) 내린 2582.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5.72포인트(0.22%) 내린 2599.19로 개장했으나 점차 낙폭을 키우며 2580대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일(2,569.17)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1억원, 20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기관은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21∼2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최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에 시장 참여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로 2650대까지 올랐던 만큼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과열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으로, 매물을 계속 소화하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 강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약화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