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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표 호조·기술주 강세에 반등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기술주들이 반등하며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포인트(0.63%) 상승한 3만3926.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89포인트(1.65%) 뛴 1만3555.67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인데 주목했다.

특히 최근 조정을 받은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3% 이상 올랐고, 테슬라의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알파벳의 주가는 UBS에 이어 번스타인이 알파벳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소비 심리는 전달보다 개선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전달의 102.5를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해당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4.0도 상회했다.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의 71.5에서 상승했다. 통상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해당 지수가 80 턱밑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전보다 침체 우려가 줄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0%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특히 운송 장비 수주가 3.9% 늘어나 전체 내구재 수주를 끌어올렸고, 기업의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5월에 6.7% 증가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4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0.2% 하락한 것으로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12.2% 증가한 연율 76만3천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30년 기준 6%대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 내 헬스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자재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17% 이상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내렸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델타 항공의 주가는 분기 및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