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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증시] 하반기도 강세 이어갈까…고용·연준 주목

이번 주(7월 3일~7월 7일) 뉴욕증시는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한다.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기록적 성적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노동 시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고용과 관련된 여러 지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인공지능(AI)에 따른 투자 열풍으로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가 펼쳐졌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7' 종목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닷컴, 알파벳, 테슬라 주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애플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3조 달러의 시장 가치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했을 때도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190% 이상 뛰었다. 엔비디아도 한때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 32%가량 폭등했다. 이는 1983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좋은 상반기 수익률이다.

올해 상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약 16% 올랐다. 작년 10월 저점보다 약 27% 반등한 수준이다. 올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하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미국 경기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 경우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이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단행한 고강도 긴축의 여파가 경제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주식시장은 다시 후퇴할 수 있다.

이 경우 상반기의 좋은 흐름도 추세적 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인 '베어 마켓 랠리'에 그치게 될 수 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2.0%로 확정됐다. 성장률 등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향후 경제 전망에서 침체가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진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은 우리가 희망한 방식으로 일부 완화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매우 건설적인 방향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목표가 노동 시장을 살짝만 둔화시키면서 물가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4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인 33만9천 명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예상됐다.

이외에 ADP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JOLTs),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물가에서도 일부 진전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8%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거의 2년 만에 최소 상승 폭이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오르며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주 연준은 지난 6월 FOMC 의사록을 발표한다. 연준이 지난 6월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위원들 사이에 오간 논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을 86%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미국 금융시장은 당일 휴장하고, 하루 전에는 조기 폐장한다. 휴일로 인해 평소보다 짧은 한 주가 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 청바지 레비 스트라우스 등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대표적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으로 경기 침체의 신호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