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거래일인 3일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수에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가 골고루 상승하며 260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8.19포인트(1.49%) 오른 2602.4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대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달 20일(당시 종가 2604.91)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1포인트(0.65%) 오른 2580.89에 개장했다가 오전 한때 40.35포인트(1.57%) 오른 2604.63까지 상승했다. 이후 다시 2590대로 떨어졌으나 장 막판 2600대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6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85억원, 2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 급증 소식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1% 넘게 상승한 영향으로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둔화세, 심리지표 상향 등 최근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 영향에 예상보다 견조한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인식이 위험선호 심리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6월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 강세까지 가세하며 증시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