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이후 경남도)는 원전산업을 대표하는 기관, 기업과 함께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도지사,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김규식 한국원자력산업협회 경영혁신처장, 김명로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장,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6월 경남도에서 발표한 ‘차세대 원전산업 제조거점 육성’의 비전 실현을 위해 추진되었으며, ‘경상남도 원자력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 차세대 원전 기자재 설계 및 혁신제조공정(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 차세대 원전 혁신제조공정 기술 실증 ▲ 차세대 원전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기업지원 ▲ 차세대 원전 관련 학술․기술 및 정보 교류 ▲ 차세대 원전 전문인력 양성 및 인적 교류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이다.
육상과 선박, 해양플랜트로 그 범위를 넓혀가는 차세대 원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지원기관과 제조‧활용 분야 기업이 함께 뜻을 모았으며, 경남도는 이를 통해 원전산업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최근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가능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와 함께 사용하면 전력 수급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차세대 원전은 차세대 가압경수로(PWR), 용융염원자로(MSR), 소듐냉각고속로(SFR), 초고온가스로(VHTR) 등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반을 일컫는 말로, 크기가 작아 공간의 제약이 적고 선박에서의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정부와 업계 노력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대한민국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료(SMR) 기술개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국가산단 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은 경남도와 원전분야 연구‧지원기관, 기업들이 협력하고 노력해 나가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은 행사에서 “이번 MOU를 계기로 경상남도와 함께 차세대 소형모듈원전의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협약식에서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 등 3대 추진전략과 13개 중점과제, 41개 세부 실행사업을 설명한 데 이어 2032년까지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 등 4대 목표를 함께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