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폐플라스틱으로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 추진

- 폐플라스틱 열 분해유 10,000톤 처리해 자원순환 촉진

- 기존 석유제품 대비 탄소집약도 현저히 낮은 친환경 공법 확산 전망

국내에서 폐플라스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S-OIL에 의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S-OIL은 폐플라스틱 열 분해유를 석유정제 공정에 투입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였으며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 승인에 따라 S-OIL은 국내외에서 폐플라스틱의 열 분해유를 기존 정유 화학 공정과 같이 원유와 함께 처리하여 휘발유, 나프타, 폴리프로필렌 등의 정유·화학 제품으로 본격 재생산할 예정이다.

S-OIL 공장 내부 생산 라인 [S-OIL 제공]

S-OIL은 원료 투입 초기 테스트를 통해 열 분해유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신에너지 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는 열 분해유와 원유의 혼합 비율에 따라 전체 제품의 수율과 공정이 변화하기에 충분한 검증을 거치고 난 후 점차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전에는 주로 소각·매립되던 폐플라스틱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열 분해유 기술은 기존 원유 대체와 자원순환 효과가 뛰어나고,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OIL은 새 공정의 시운전을 통해 불순물이 많이 포함된 열 분해유를 기존 설비에서 성공적으로 제품화했으며, 탄소 배출 감축 성과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현재 기술력으로 폐플라스틱은 85% 이상 재자원화가 가능하며, 1톤의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처리하면 소각보다 약 1.2톤의 이산화탄소가 적게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OIL 로고 [S-OIL 제공]

S-OIL이 규제 특례 샌드박스를 신청한 것은 올해 3월로, 현행법상 석유와 석유제품만이 정제원료로 규정되어 있어 폐플라스틱 열 분해유는 석유정제공정에 사용할 수 없는 점을 신청이유로 꼽았다.

S-OIL 관계자는 “앞으로 2년간의 실증기간 동안 최대 10,000톤의 열 분해유를 기존 정유 화학 공정에 투입하여 자원순환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순환형 신에너지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과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