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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화폐 정말 효과없나?…소상공인에겐 있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해 지역 경제를 살리며 소상공인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지역화폐가 할인율이 높다는 장점에 소비자 호응도 높다는 평가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지역 화폐가 과연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다가 지역화폐를 싸게 매입해 관할 지자체를 통해 환전하는 일명 '현금깡'에 대한 부작용에 따른 단속 비용 등 재정 손실이 발생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여러 지역화폐 중 서울사랑상품권과 사용시 주의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하며 소상공인들은 지역화폐 효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대해 취재 정리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서울지역화폐 구매시 주의점은?

서울사랑상품권
서울사랑상품권 [자료=서울시]

서울 지역 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특별시에서 2020년 1월17일 출시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이다.

특히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서울 시민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발행했다.

서울 지역화폐의 경우 자치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서울특별시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이 있다.

서울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사용처, 사용 가능 지역이 자치구인지 서울전역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치구마다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서울 Pay+에서 구매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 지역 화폐는 서울 Pay+(서울페이플러스), 신한SOL, 티머니페이, 머니트리,신한Play(신한플레이) 총 5개 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공지가 뜰 때만 구매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최근 3월말에 250억원 발행되었으며 7% 할인된 금액에 판매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일정 조건에서만 환불이 가능하며, 금액의 60% 이상 사용했다면 잔액은 언제든지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서울지역화폐를 신용카드로 구매한 경우 환불과 선물하기가 불가능하다.

▲지역화폐 효과 논란 나오는 이유는?

지역화폐 효과 논란이 나오는 우선적 이유로 소비자의 사용 측면에서의 불편함이 꼽힌다.

지역화폐가 할인율이 커 잘 사용하면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소비자들이 사용처를 일일이 찾아야 하고 정작 필요한 상품권은 이미 매진돼 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사용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국가 지원이 줄어들면서 할인율이 낮아져 지역화폐를 구매할 유인효과가 떨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내 소비효과를 촉진시키기 위해 도입한 지역화폐인데 오히려 해당 지역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이 10%대에서 7%까지 떨어진 모습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이 10%대에서 7%까지 떨어진 모습 [자료=서울시]

▲소상공인이 말하는 지역화폐 효과는?

소상공인들은에게 지역화폐는 소위 '현금깡' 등 악용의 소지가 있겠지만 상인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라는 분위기다.

서울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대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사람들이 기업을 쫓아갈 순 없다는 사실이에요. 시장의 상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고 변화에 익숙하지 않죠”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상인연합회 로고
서울특별시상인연합회 로고 [자료= 서울특별시상인연합회]

또 “전통적인 시장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전통을 지키고 이런 차원이 아니라, 그곳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이 바깥에 나오게 되면 그들을 고스란히 국가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측에서는 지역화폐가 없어진다고 지역 상권이 당장 소멸하지 않겠지만 이러한 위험 부담을 줄여줄여준다는 측면에서 지역화폐의 효과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