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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긴축부담 완화에 2590대 회복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 등에 힘입어 2590대로 올라섰다.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1포인트(0.64%) 오른 2591.23에 마쳤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15.17포인트(0.59%) 오른 2589.89에 개장해 장중 일시적으로 2600선을 웃돌기도 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2억원, 5087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7190억원 매도 우위였다.

앞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부담이 완화해 시장이 환호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지만, 이번 물가 지표 둔화로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이 줄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것도 불확실성을 해소해 지수의 상방 압력을 높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동결이 유지되다가 이르면 연말부터 인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기존 매파적 입장을 고수했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레버리지(차입) 우려 등에 대한 이 총재의 평가를 고려하면 그 수위는 약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고 조기 인하도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