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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20선 하회…美 FOMC 관망에 中지표 부진 겹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발목이 붙잡혀 5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확대,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겹쳐 지수가 힘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9.30포인트(0.35%) 내린 2619.0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 11∼14일 4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0.63포인트(0.40%) 내린 2617.67로 출발해 종일 261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6억원, 2313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1∼14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다가 이날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개인 투자자만이 홀로 4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번 주 테슬라·넷플릭스·TSMC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다음 주 미국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 긴축 행보의 분수령이 될 7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어느 정도 중론을 모은 상태지만, 오는 9월 또는 11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추가 인상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여기에 장중에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지수의 상승동력을 더욱 약화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인 4.5%는 넘었지만 시장 전망치(7.1%)에는 못 미친 것으로 시장은 중국이 소비·투자·수출 등 분야별로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