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 순매수세에 소폭 상승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25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7.93포인트(0.30%) 상승한 2636.4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3일(2637.95) 이후 최고치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2포인트(0.56%) 오른 2643.35로 개장한 뒤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다 소폭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조37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93억원, 6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2021년 12월 29일(1조8000억원)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월 27일(1조7000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도 1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 27일(20조5000억원)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많았다.
이날 국내 증시는 주요국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산재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주 중심의 매수세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25∼26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졌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추가로 금리 인상 종결 신호를 줄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번 주 주요국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배터리셀업체, 인터넷의 약세에도 포스코그룹주의 연이은 상승세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