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ST와 함께 야지에서의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로 군의 전투 인력 감소에 따라 병력을 대체할 혁신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가운데 국방 분야의 무인화 기술과 사내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KAIST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이광형 KAIST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연구센터인 ‘오토노미 허브(Autonomy Hub)’ 현판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오토노미 허브의 목표는 군사용 무인 차량이 험지에서 사전 정보 없이도 최적 경로를 스스로 판단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다.
이를 위해 험한 지형에서 주변환경 인식·최적 경로 계산·전파 교란 대응 등 세부 과제를 2026년 상반기까지 수행하고, 우수한 연구 인력도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유무인복합운용(MUM-T) 기술을 적용한 다목적 무인 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을 개발한 바 있다.
KAIST 역시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등 관련 기술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오토노미 허브에 참여하는 KAIST 명현 교수는 로봇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2023 사족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QRC)’에서 美 MIT대학을 제치고 우승하기도 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ST 연구진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체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내 최고의 연구 능력을 보유한 KAIST와 미래를 대비한 첨단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첨단 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산업화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