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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4천건대 회복…미분양 4개월째 감소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2년 만에 4천 건대를 회복하며 주택 거래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로 분양 일정을 늦춘 가운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 미분양 4개월째 줄어 6만호 중반대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호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6%(2477호) 줄어든 수치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불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599호로 2.2%(240호)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도 5만5829호로 3.9%(2237호) 줄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1.9% 감소한 8230호였고, 85㎡ 이하 미분양도 5만8158호로 3.8% 줄었다.

미분양 감소에는 우선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6만6447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0% 줄었다. 수도권 분양이 34.4%, 지방에선 50.9%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국토교통부 제공]
전국 미분양 주택 [국토교통부 제공]

다만,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5868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6% 늘었다. 인천(-54.2%)·경기(-37.9%)와 다른 흐름으로,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서울과 부산(140.9%), 광주(73.4%)에서만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천399호로 전월보다 5.7%(507호)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9천440호)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 서울 아파트 거래량 4천호대, 2021년 수준 회복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2만83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8603호로 0.01%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4136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작년 같은 달(2014호)보다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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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213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7만2297호로 24.8%, 지방은 11만6916호로 28.5%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도 6월 누계 9만2490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줄었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아파트 착공 물량이 8639호로, 작년 상반기(2만5164호)보다 65.7% 감소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6월 누계 기준 전국 18만9225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수도권 입주가 10.6% 늘었고, 지방은 5.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6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3천265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7964건)이 작년 같은 달보다 7.5%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1만5301건)은 8.1% 늘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