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장중 2600선 아래로 후퇴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8포인트(0.42%) 내린 2605.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8.29포인트(0.32%) 오른 2624.76에 개장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전 장중 2600선이 무너졌다. 오후엔 2600대를 회복하며 소폭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701억원, 15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조634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1조47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7937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원 오른 1299.1원에 마감했다. 장중 1302.5원까지 오르며 1300원을 넘기도 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3주 만에 1300원대에 재진입했고,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전날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면서 "미국 시간 외 선물시장이 상승 반전하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여파가 잔존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