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원료로 친환경 페인트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지난 8일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화학이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에서 모바일용 코팅재를 만들어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에 공급하는 접착제와 페인트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을 포함한 50여 개 제품에 대해 ISCC 플러스(PLUS)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ISCC PLUS란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본래 EU 내의 인증수단이었으나 EU의 규제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어 현재는 국제인증으로 활용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페인트 원료에서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충남 당진시에 2만t 규모의 열 분해유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한편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관련 정책이 강화되며 친환경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U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플라스틱 세를 도입했고,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일회용품 제조 시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행 15%에서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