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사내 스타트업 '3I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성자 성분분석기란 원소가 중성자와 반응할 때 발생하는 감마선의 고유한 특징을 이용해 원료의 구성 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
해당 장치를 사용하면 산업 원자재를 납품받을 때 이송 도중에도 불량 검사를 진행할 수 있고,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생산 과정에 적용해 효율성이 높아진다.
특히 기존의 성분 분석 기술은 철광석 및 철스크랩을 검사할 때 평균적으로 8시간이 필요했고, 이는 그만큼 생산 주기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때문에 현대제철은 운송 과정 중에서 검사를 미리 끝낼 수 있는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현장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장치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급 철스크랩 산업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3I솔루션 관계자는 "3I솔루션은 중성자 성분분석기의 국산화 및 상업화에 성공해 점진적으로 수요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철강산업뿐 아니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비파괴 분석시장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세스 혁신을 이끌고 지원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