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1555억 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늘린다고 10일 밝혔다.
사측은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할 전망으로 예측하고, 선제적인 인프라 증설이 필요하는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LS 전선 관계자는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추가 투자를 통해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높여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번 강원도 해저케이블 투자는 2025년 9월 10일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며, LS전선은 이와 별도로 해외 생산 거점 역시 마련할 계획이다.
사측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외에도 동남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투자 후보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LS전선은 2008년 동해에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약 7천억 원의 투자를 통해 해저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올해 5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하여 사업을 확장했다.
또 최근에는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하여 시공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달 중순 인수대금 납입을 마치면 LS전선은 KT서브마린 주식의 절반에 달하는 45.69%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이 결합해 글로벌 수주 역량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