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현대바이오, 美 국립보건원과 바이러스 치료제 공동개발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후 현대바이오)가 글로벌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바이오는 미국 국립보건원(이후 NIH)과 지난 11일 호흡기 바이러스 10개 종 치료제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NIH가 주관하는 이번 미국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은 APP라 불리며, 임상시험에 드는 비용을 전부 NIH 측이 지원한다.

사측은 이를 통해 치료제 개발 비용을 약 2130억 원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맡은 NIH 산하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이하 NIAID)는 현대 바이오와 향후 펜데믹의 재유행을 대비하는 취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 프로젝트 내에서 APP의 지원을 받아 10개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세계 최초의 사례로, 이는 미국 내에서 해당 사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현대 바이오가 개발하는 바이러스 치료제 목록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바이러스 치료제 목록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호흡기 감염증 치료제 개발 진행 현황

현대바이오는 지난 6월 17일 미국 미생물학회 주최 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제프티’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수많은 바이러스 감염증 중 치료제가 존재하는 병은 코로나 19를 비롯해 인플루엔자나 에이즈 등 단 8종류뿐이었다.

그러나 현대바이오가 개발한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 결과 15개 계열의 32개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니클로사마이드의 이러한 효능은 이미 60년도 더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으나, ‘낮은 생체 흡수율’이라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 치료제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했었다.

그러나 현대바이오는 모회사 ‘씨앤팜’이 개발한 ‘유·무기 하이브리드 기술’을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니클로사마이드를 약제화한 코로나 19 치료제 ‘제프티’의 임상실험에 성공했다.

사측은 해당 성과를 통해 미국에서 범용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약 체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 시장은 약 108조 원 규모로 예상되며, 현대바이오는 향후 시장 선점을 통해 의약품 개발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