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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폭발물 신고…전국 시청서도 '소동'

부산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쯤 부산시청과 대구시청, 연세대, 포항공대 등에 2억7000개 정도의 고성능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메일에는 이날 오후 2시7분과 17일 오후 3시34분에 폭파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부산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폭발물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대구경찰청은 오전 9시18분쯤 대구시청을 폭파하겠다는 메일을 받은 서울시청의 한 공무원의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산격청사와 동인청사에 특공대 2개 팀과 기동대 2개 제대 등 70여 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청과 대구시청 외에도 전국 동시다발적인 폭탄 테러 협박 신고가 접수돼 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경찰 특공대,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해 광주시청 곳곳을 수색했다.

경찰은 지하 1∼2층 주차장, 민원실이 있는 1층 등 일반인 접근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청
▲ 경찰이 광주시청 1층에서 폭발물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전시청은 오전 11시50분부터 2시30분까지 민원인 등 방문자의 신분과 목적을 확인하는 등 검문을 강화했다.

시청에는 경찰특공대 12명과 군 병력이 투입돼 청사를 수색했으나, 폭발물 등 신고 관련 위협은 발견되지 않아 상황을 종료했다.

청주시청에서는 제1·2임시청사와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전 직원이 비상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군 부대는 이날 오후 1시10분쯤부터 폭발물처리반 등을 동원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수색 중이다.

인천에서도 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인천경찰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경찰특공대와 폭발물탐지견 등을 인천시청 청사에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당국도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인력 12명과 지휘차 등 차량 3대를 동원했다.

이날 현재까지 인천시청 청사에서 폭발물과 관련된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