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8% 가까이 하락, 252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5.23포인트(1.76%) 내린 2525.6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0.74포인트(0.81%) 내린 2550.1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 장중 2520.8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억원 35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개인 홀로 32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계속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권 거래 중단으로 불안이 대두된 가운데, 중국의 경제지표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1∼7월 고정자산 투자도 3.4% 증가하는 데 그쳐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실물지표 부진과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 우려를 중심으로 중국의 경기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며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원화 약세 기조도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0원 오른 1,336.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