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학력을 내세우며 국공립유치원 교사에게 폭언을 했던 학부모를 향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학부모는 오히려 교사에게 분노를 표출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학무보 A씨는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죄송하긴 했지만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봐라.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너무 모욕스럽지 않냐. 그 와중에도 사실은 점점 왜곡되고 있다"며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입니까?"라고 했다.
또한 "제 인생 탈탈 털린 거 봐라. 속이 시원하냐. 요즘 진짜로 그렇게 쉽게 폭로 못한다. 선생님이 학부모인 날 찍어내서 '낙인' 찍기 한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하냐"며 "선생님도 두 아이의 엄마 아니냐. 자라날 우리 아이를 생각해주셨다면 그러실 수 있었을까"라고 했다.
사건은 8월1일 한 공립유치원 교사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지도했던 유치원생의 어머니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학부모 A씨는 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당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정말?"이라고 했다.
이에 인터넷 상에서 A씨는 '카이스트 학무보'로 불렸다. 이후 누리꾼들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A씨가 출판한 책 서평에 최하점을 주는 '별점 테러'를 지속했다.
이후 A씨는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다"며 사과하기도 했지만, 자신도 피해자라며 분노를 참지 못한 모습이다.
부모와 교사 간의 관계는 아이의 교육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부모-교사 협력 관계는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되며, 아이의 성공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부모 A씨가 교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상호 존중이 부족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부모는 교사를 향한 존중과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A씨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정보를 왜곡하고 교사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옹호하려 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러한 태도는 문제 해결과 개선에 도움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교사 역시 부모인데도 이를 고려해주지 않았다는 발언은 상호 이해와 협력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