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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구성원 중심 '딥 체인지' 가속 방안 모색

SK는 21일 부터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시작된 '이천포럼 2023'을 통해 구성원 중심의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가속 방안을 찾는다.

SK는 이날 개막식을 열었고 오는 24일까지 나흘간 포럼이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의 관계자, SK멤버사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해외 활동 중인 최태원 회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최 회장은 마지막 날인 24일 참석해 구성원들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올 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는 '구성원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Speak-out)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라며 "딥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그 실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가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럼에서 딥 체인지 실천 가속화를 위해 의미 있는 논의와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제안들이 많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SK는 포럼 기간 중 이와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Gen. AI) ,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등 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에 대해 모색한다.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는 구성원들의 성장과 행복 추구와 직결된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평가/보상 방식 등이 선정됐다. 또한, ▲커스터머 스토리(먼저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 관점의 언어로 소통하는 SK그룹의 변화 방향) ▲글로벌리제이션 ▲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 'SK 경영시스템 2.0' 실행을 가속화하는 방안들도 깊이 있게 논의한다.

개막 첫날은 변화의 시대에 딥 체인지를 선도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속화할 기업 변화에 대해 글로벌 AI 석학인 스탠포드 대학의 페이 페이 리(Fei Fei Li) 교수와 최근 SK텔레콤이 투자하기로 결정한 미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사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가 주제 발표를 하고 전문가 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비즈니스 변화에 따른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급변하는 국제 질서 아래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방향을 가늠하는 세션이 마련된다.

22일부터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MS연구소로 장소를 옮겨 구성원 중심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계열사 현업부서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연근무제(Flexible Working)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실험 참가자들과 경영진 토론을 통해 최적의 일하는 방식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전체 그룹 구성원을 상대로 진행한 'SK의 고객을 향한 이야기' 공모전 결과를 발표하고, 지속적인 커스터머 스토리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연중 진행한 계열사별 이사회-구성원 간 서브포럼 결과를 살펴보고 상호 이해를 넓히는 소통의 시간도 준비됐다.

23일엔 고용안정성(Employability) 관점에서 회사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구성원 미래성장을 조화시키기 위한 실행 방안들이 논의된다.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 해외법인 구성원들이 현지 사업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나누고 전문가들과 함께 해법을 찾는다.

24일은 구성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평가·보상 제도에 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토론을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SK 관계자는 "올 해 이천포럼에서 수렴할 구성원 목소리와 혁신 방안 등은 향후 계열사별로 최적화해 비즈니스와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지난 2017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으로 제안해 시작됐다. 그동안 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을 통해 ▲행복경영 ▲ESG ▲기술 혁신 ▲파이낸셜 스토리 등 주요 경영 현안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