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중국 금리인하가 기대치를 밑돌고 국내 수출이 부진하자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21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17%) 상승한 2508.8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29%) 오른 2511.70으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상승 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1억원, 33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지난 2일부터 직전 거래일(18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매도세를 멈추고 이날 순매수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발표를 앞두고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에 상승 폭을 키웠으나, 금리 인하 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상승 폭을 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에 실망감이 유입되며 국내 증시의 상단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은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하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주는 5년 만기 LPR은 동결했다.
국내 수출 지표가 부진한 점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고 밝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상관계수가 높은 게 수출인데, 수출 모멘텀이 약화한 것을 지표가 반영하면서 증시의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