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날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상승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5포인트(0.54%) 오른 3만4472.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46포인트(1.10%) 오른 4436.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5.16포인트(1.59%) 상승한 1만3721.0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25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목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의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올해 기술주의 상승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종목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212%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4.3%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3% 이상 올랐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날 엔비디아의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7% 이상 오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25일 잭슨홀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채금리는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3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최근 숨 고르기에 나서면서 4.18%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보다 10bp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금리의 하락은 이날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0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49도 밑돈 것이다. 서비스 PMI 예비치는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2.5도 밑돈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비농업 고용자 수 수치를 30만6천명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 신규 고용은 평균 33만7천명에서 31만2천명으로 수정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통신, 부동산, 산업, 은행 관련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개별 종목 중에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예정된 주식병합 계획에 13% 이상 하락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드피치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상향했다는 소식에 23% 급등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22% 이상 급락했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8% 이상 폭락했다. 나이키의 주가도 풋라커의 주가 폭락에 2% 이상 하락했다.
UPS 주가는 배송 근로자 노조가 회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콜스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