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에코프로, 韓·캐나다·헝가리 배터리 양극재 '3각 벨트' 구축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 퀘벡주에서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여 글로벌 배터리 소재 역량을 강화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7일 SK온·포드와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건설을 담당할 캐나다 현지 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 LP’의 설립 계획을 밝혔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지난 2월 에코프로비엠 100% 지분으로 현지에 거점이 마련돼 이미 공장 터파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SK온, 포드와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공장 건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장 건설과 운영을 담당할 '에코프로 캠 캐나다 LP'는 에코프로비엠 주도로 설립되며, 포드와 SK온은 자금 출자를 통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은 퀘벡 지역이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이 풍부한 지역이라 합작법인은 이들 광물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글로벌 양극재 생산 거점 [에코프로비엠 제공]

공장을 완공하는 오는 2026년에는 약 45000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전망이며, 생산된 제품은 SK온을 거쳐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된다.

이는 오는 2027년까지 배터리 양극재 생산량 70만t 체제를 구축한다는 에코프로의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는 첫 북미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코프로비엠의 배터리 양극 소재 공장 착공식이 있었다.

약 43000㎡ 부지에 1조 3천억 원을 투자하여 2025년 준공할 예정이며, 연간 10만 8천t 규모의 양극재 생산이 목표다.

이는 연간 전기차 13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사업장이 구축되면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4월 있었던 에코프로의 헝가리 양극재 공장 착공식 [에코프로비엠 제공]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글로벌 생산기지의 ‘마더 팩토리’로 불리는 포항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을 수행하는 밸류 체인 허브 구축을 진행 중이다.

해당 허브는 현재 '블루밸리 캠퍼스'라는 가칭으로 불리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허브 구축을 위해 약 70만㎡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항의 에코배터리 캠퍼스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