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자체를 타깃(목표)으로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가계부채 증가는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고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중앙은행의 관심(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두 달 동안 가계부채가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면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목표로 여러 미시적 규제완화 정책을 하면서 기대하지 않은 효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더 (가계부채가) 증가할 수 있지만 GDP 대비 비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미시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 흐름을 조정해보고,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부족할 경우에는 거시정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금은 그런 상황까지는 아니다"라며 "가계부채 총량이, GDP 대비 총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