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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충남 보령 칼부림 범인 사흘만에 검거

충남 보령시에서 지인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던 범인이 사흘만에 검거됐다.

24일 충남 보령경찰서는 지인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살인미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령 칼부림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2시56분쯤 충남 보령시 동대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가 5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사건이다.

당시 한 지역 주민은 SNS를 통해 친구간에 대낮에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있었고, B씨가 화장실에 가는데 A씨가 부엌에 가서 칼을 가져와 목을 찔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A씨가 B씨의 목과 허리 등을 여러 차례 찔렀다는 것이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경찰서
[연합뉴스 제공]

A씨는 보령 지역 내에서 승용차 등을 이용해 이틀간 도주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지역 주민은 SNS를 통해 A씨가 죽정동에 차를 버리고 도망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유성1차아파트와 죽정동대우아파트 뒷산 등산로 입구에 경찰들이 있다며, A씨가 뒷산으로 도주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해당 뒷산은 시내는 물론 예전 대명중학교 뒷산과도 연결되어 있어, 대천 2동 주민들도 불안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24일 오전 1시40분쯤 범행 현장과 멀지 않은 동대동의 한 길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의 경우처럼 범인이 범행 후 도주했다가 범행장소 근처로 다시 오는 상황을 호텔 카리스마(Hotel California) 효과라고 한다.

범죄를 저지른 장소가 범인에게 익숙하거나 친숙한 지역이기 때문에, 범인은 범행 현장이나 주변 지역에 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A씨와 B씨가 금전 문제로 평소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